한 번 가보고 별로였던 가게는 다시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첫 방문 이후 진주에 갈 일이 생기니 이상하게 이 가게가 다시 생각났습니다.
“그때 제대로 못 본 옷도 많았는데.”
“아이들 데리고 가면 재미있어하지 않을까?”
결국 이번에는 저 혼자가 아니라 아이들까지 데리고 가족이 함께 스타일명품구제를 다시 찾았습니다.
그리고 막상 가족과 와보니 첫 방문과는 보는 게 완전히 달랐습니다.
혼자 왔을 때는 제가 입을 옷과 가방 위주로 봤다면, 이번에는 아이 옷도 보고, 아내가 가방을 들어보고, 서로 골라준 옷을 입어보면서 한참을 돌아다녔습니다.
이번 글은 “진주에 이런 구제샵이 있습니다”라는 소개보다는 첫 방문이 마음에 들어 실제로 다시 찾아간 가족의 재방문 이야기로 남겨보겠습니다.
첫 번째 방문과 두 번째 방문은 느낌부터 달랐습니다
처음 왔을 때는 가게가 어떤 곳인지 모르니까 조금 조심스럽게 둘러봤습니다.
“이쪽은 남성복인가?”
“가방도 파는 건가?”
“안쪽에도 뭐가 있나?”
하나씩 확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와봤다고 두 번째에는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편했습니다.
“여기는 한 바퀴만 보고 나오면 안 되는 곳이구나.”
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겉에서 보이는 옷만 보는 게 아니라 안쪽까지 천천히 들어가서 옷걸이를 넘겨봐야 재미있는 물건이 나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니 제가 못 보던 것까지 보이더군요
이번에는 아이들과 함께 들어갔습니다.
사실 구제샵에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금방 지루해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랐습니다.
옷만 있는 게 아니라 곳곳에 장식품과 소품, 인형처럼 구경할 만한 것이 있어서 아이들도 자기들 방식으로 여기저기 둘러봤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옷을 보는 동안 자기들이 관심 가는 물건을 찾아다녔고, 저도 덕분에 급하게 둘러보지 않고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혼자 볼 때는
“내가 입을 만한 게 있나?”
가족과 볼 때는
“이건 누구한테 어울릴까?”
가 됐습니다.
아이에게 체크 코트를 입혀보니 쇼핑이 놀이가 됐습니다
구제샵의 재미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입어볼 때 더 잘 느껴집니다.
아이도 마음에 드는 옷이 보이니 자기가 먼저 입어보겠다고 했습니다.

평소 같으면 부모가 옷을 골라주고 “한번 입어봐”라고 할 텐데, 이날은 아이가 자기가 마음에 드는 걸 먼저 집었습니다.
입어보고, 거울 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포즈도 잡고.
옷을 하나 사는 과정인데 가족끼리는 작은 놀이처럼 됐습니다.
결국 아이 겨울 패딩은 실제로 구매했습니다
구경만 하러 갔다가 마음에 드는 겨울 패딩도 발견했습니다.

구제옷은 사진이나 사이즈표만 보고 고르기보다 직접 입어보는 게 확실합니다.
아이 옷은 특히 그렇습니다.
같은 표기 사이즈라도 브랜드와 제작 시기에 따라 기장이나 품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든다
→ 직접 입어본다
→ 앞뒤를 본다
→ 움직여본다
→ 상태를 본다
→ 괜찮으면 산다
온라인 쇼핑보다 오히려 판단은 빨랐습니다.
아내는 역시 옷보다 가방에서 오래 머물렀습니다
가족끼리 쇼핑을 가면 사람마다 머무르는 곳이 다릅니다.
아이들은 자기 옷을 보고, 저는 남성복을 보고, 아내는 자연스럽게 가방 쪽으로 갔습니다.

가방은 옷보다 더 직접 들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예뻐 보이는데 막상 메보면 너무 크거나, 끈 길이가 애매하거나, 평소 옷과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내도 몇 개를 직접 들어보고 비교했습니다.
안쪽 공간까지 가보니 가방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첫눈에 보이는 공간만 보고 “다 봤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가방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 따로 보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명품처럼 보인다”와 “정품으로 확인됐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물건을 구경한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사진만으로 특정 제품의 정품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고가 브랜드 제품을 실제로 구매한다면 판매자에게 정품 관련 확인방법이나 구매 후 처리 기준 등을 직접 물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남성복도 있어서 이번에는 저도 제대로 찾아봤습니다
구제샵을 가면 여성복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남성이 볼 만한 옷도 따로 있었습니다.

패딩이나 재킷, 코트류를 하나씩 넘겨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구제샵에서는 처음부터 정확한 브랜드나 모델을 정해서 찾기보다 내 사이즈쯤 되는 것부터 한 장씩 보는 게 더 잘 맞았습니다.
여성복도 한두 종류가 아니라 스타일이 꽤 다양했습니다

무난하게 입을 옷부터 평소에는 잘 선택하지 않을 것 같은 디자인까지 섞여 있습니다.
이런 곳에 오면 저는 오히려 평소 스타일과 조금 다른 옷에도 눈이 갑니다.
새상품 매장에서라면 “이걸 내가 정말 입을까?” 하고 지나칠 물건도 일단 한번 대보고 입어보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의외로 잘 어울리는 걸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건 다른 손님의 ‘교환’ 장면이었습니다
옷을 보고 있는데 한 손님이 물건을 한가득 들고 들어오셨습니다.
옷도 있었고 신발도 있었습니다.
사장님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더니 가져온 물건과 매장에 있는 물건을 살펴보고 실제로 다른 물건을 가져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요즘 말로 하면 중고거래나 순환소비겠지만, 제 눈에는 그냥 예전의 ‘아나바다’ 같았습니다.
그래서 혼자 속으로 “옛날 사람 인증이네.” 하고 웃었습니다.
다만 ‘아무 물건이나 가져가면 교환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는 정확하게 구분하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본 것은 방문 당시 한 손님이 가져온 옷과 신발을 두고 사장님과 이야기한 뒤 다른 물건을 가져가는 장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매장에서 항상 모든 중고물품을 받고, 누구나 원하는 물건과 바로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떤 품목을 받는지
매입인지 교환인지
상태 기준이 있는지
매장에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쓰는 게 제가 실제로 본 경험도 살리고, 독자가 잘못 이해하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사장님이 골라준 옷도 직접 입어봤습니다
옷이 많으면 오히려 뭘 봐야 할지 모르겠을 때가 있습니다.
그날 저희 가족도 여러 옷을 보다가 사장님이 몇 가지를 골라서 권해주셨습니다.

제가 평소에 먼저 집었을 것 같지 않은 옷도 있었는데 막상 입어보면 생각보다 괜찮은 경우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것저것 입어보는 동안 빨리 결정하라고 재촉받는 느낌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게 아이들과 함께 쇼핑할 때는 꽤 중요했습니다.
아이들은 입었다 벗었다 하고, 다른 물건 보러 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사진도 찍으니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가족과 다시 와보니 이 매장의 장점이 더 분명해졌습니다
첫 번째 방문에서는 “옷이 생각보다 많다”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두 번째 방문에서는 조금 달랐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각자 볼 게 있었다
옷뿐 아니라 가방·신발·소품도 함께 구경했다
원하는 옷을 직접 입어보며 고를 수 있었다
가족끼리 서로 어울리는 옷을 골라주는 재미가 있었다
실제로 마음에 든 아이 겨울옷도 구매했다
그래서 제게는 단순히 옷 한 벌 싸게 사는 곳이라기보다 가족끼리 한참 구경하면서 각자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보는 곳에 가까웠습니다.
아이도 자기 방식대로 ‘보물찾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날 가장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어른들은 브랜드나 가격을 보고, 옷 상태를 살피고, 이것저것 계산하면서 고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런 거 없습니다.
그냥 자기 눈에 재미있는 게 있으면 갑니다.
구석으로 들어가서 보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마음에 드는 게 나오면 불러서 보여줍니다.
그 모습을 보니 구제샵이라는 공간과 보물찾기라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도 첫 방문 때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제가 재방문했던 2025년 11월에는 가게 인근 옛 영남백화점 자리의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공사가 막바지였습니다.
당시에는 “여기도 많이 달라지겠구나”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후 실제로 2025년 12월 성북동 아동·복지센터가 준공됐고, 2026년에는 내부 아동시설도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기존 글에 썼던 “아동복지센터 오픈 예정”은 이제 과거 이야기입니다.
2025년 11월 → 공사 막바지
현재
2025년 12월 → 성북동 아동·복지센터 준공
2026년 → 관련 아동시설 운영 시작
“앞으로 무조건 핫플이 된다”처럼 예측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가 직접 본 것은 첫 방문과 재방문 사이에도 주변 모습이 계속 바뀌고 있었다는 것까지입니다.
찾아갈 때는 이 주소를 기준으로 봤습니다
제가 방문 당시 지도에서 확인한 위치는 경남 진주시 진주성로35번길 3 일대였습니다.
처음 가는 분이라면 상호와 주소를 지도앱에서 다시 검색해서 현재 위치와 영업정보를 확인한 뒤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첫 방문과 재방문, 굳이 두 글을 따로 남기는 이유
내용이 같은 글이라면 두 개를 둘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제게는 첫 방문과 이번 방문의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처음 들어가본 구제샵은 어떤 곳이었나?
두 번째 방문
다시 가족까지 데리고 갈 만큼 괜찮았나?
실제로 무엇을 입어보고 샀나?
첫 번째 글에서는 매장 위치와 분위기, 구제옷을 처음 고를 때 확인할 부분을 중심으로 보고,
이번 글은 가족과 실제로 다시 가서 쇼핑해본 경험만 남기는 편이 두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더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 가보니 이런 분에게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 가족끼리 서로 옷 골라주는 걸 좋아하는 분
- 정해진 제품보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고르는 걸 좋아하는 분
- 아이 옷부터 성인 옷까지 같이 보고 싶은 분
- 가방·신발·소품도 함께 구경하고 싶은 분
- 새상품과 다른 옷을 찾는 재미를 좋아하는 분
반대로 정확한 상품명을 검색해서 최저가로 바로 주문하는 쇼핑을 좋아한다면 이런 방식은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구제샵은 가서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는 점 자체가 재미이기 때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첫 방문 후 정말 다시 간 건가요?
네. 첫 방문 후 약 한 달 반 정도 지나 이번에는 아이들을 포함해 가족과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번 글에 들어간 사진도 그 재방문 때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이 옷도 있었나요?
제가 재방문했을 당시에는 아이가 입어볼 수 있는 옷도 있었고, 실제로 겨울 패딩을 입어본 뒤 구매했습니다.
다만 구제매장은 재고가 계속 바뀌므로 현재 같은 품목이나 사이즈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남성복도 있나요?
제가 방문한 날에는 남성용 패딩·재킷·코트 등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재고는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 쓰는 옷을 가져가면 교환할 수 있나요?
제가 재방문한 날에는 한 손님이 옷과 신발을 가져와 사장님과 이야기한 뒤 다른 물건을 가져가는 모습을 직접 봤습니다.
다만 이를 모든 품목에 적용되는 상시 교환제도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물건을 가져갈 생각이라면 품목과 상태, 매입·교환 가능 여부를 먼저 매장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명품 가방도 있나요?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여러 종류의 가방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중고 브랜드 상품은 사진이나 상호만으로 정품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고가 제품을 구매한다면 판매자의 정품 확인방식과 구매 조건을 직접 확인하세요.
첫 방문이 우연이었다면, 두 번째는 제가 선택해서 간 방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우연히 발견한 구제샵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는 달랐습니다.
이미 어떤 곳인지 알고 있었고, 그래도 다시 가보고 싶어서 아이들과 가족을 데리고 찾아갔습니다.
“여기 생각보다 재미있네.”
두 번째 방문을 마치고 든 생각은
“가족이랑 오니까 또 다르네.”
아이에게 겨울 패딩도 입혀보고, 아내는 가방을 들어보고, 저도 제 옷을 찾아보고, 중간중간 서로 어울리는 옷을 골라줬습니다.
꼭 비싼 물건을 건져야 득템인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옷을 입어보고, 아이에게 잘 맞는 겨울옷 하나 찾고, 가족끼리 한참 떠들면서 구경했다면 그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쇼핑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곳에 대한 후기를 두 번째로 또 쓰고 있다는 게 제일 솔직한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 글은 2025년 11월 25일 전후 제가 가족과 직접 방문하고 구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재방문 후기입니다.
※ 매장 재고·가격·취급 품목은 구제매장 특성상 방문 시점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물품 교환은 제가 방문 당시 다른 손님의 실제 이용 모습을 본 경험이며, 현재 모든 물품에 적용되는 상시 제도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글 작성 당시 공사 중이었으나 이후 2025년 12월 준공됐습니다.
※ 브랜드 중고상품을 구매할 경우 정품 여부와 판매조건은 구매자가 판매처를 통해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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