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 체험형 2일차 : 염주 만들기와 산책, 완벽한 힐링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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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제 108배의 개운함을 안고 맞이한 산청 대원사의 아침. 일찍 잠든 덕분일까요? 평소라면 힘들었을 새벽 기상이 상쾌하기만 합니다. 2일차 일정은 맛있는 아침 공양과 가족들을 위한 염주 만들기, 그리고 친구와 함께 걷는 아름다운 산책길로 채워졌습니다. 아쉬움과 뿌듯함이 교차했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새벽 공기가 이렇게 달콤했나요? 집에서는 아이들 학교 보낼 생각에 전쟁 같은 아침을 맞이했을 텐데, 이곳 산청 대원사에서의 아침은 고요함 그 자체였습니다. 친구와 눈을 비비고 일어나 오전 6시 20분, 이른 아침 공양을 하러 나섭니다.속이 편안해지는 아침 공양절밥은 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걸까요? 뷔페식으로 차려진 아침상은 역시나 정갈했습니다. 자극적인 양념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반찬들이 ..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 40대 육아맘, 친구와 떠난 1박 2일 힐링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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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초5 두 딸을 키우는 40대 엄마의 짧은 가출(?) 이야기. 어릴적 소꿉친구와 함께 떠난 경남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 1박 2일 체험기입니다. 따뜻했던 예약 변경 에피소드부터 깨끗한 방 사진, 건강한 저녁 공양, 그리고 108배 도전까지 1일차의 기록을 공유합니다.매일 아침 전쟁 같은 등교 준비, 끝나지 않는 집안일, 그리고 사춘기에 접어든 중2 딸과 이제 막 고학년이 된 초5 딸. 42세의 나이, 평범한 주부이자 엄마로 살아가다 보면 가끔은 '온전한 나'를 찾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던 어릴 소꿉친구와 의기투합해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습니다.[대원사 위치는 위 참고하세요] 이번 여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마음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쉴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
산청 가볼만한곳: 대원사 계곡 탐방로 & 유평마을 숲길 걷기 (템플스테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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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간의 산사 생활을 정리하고 대원사를 나서는 길, 아쉬움보다는 충만함이 가슴을 채웁니다. 하지만 이대로 떠나기엔 지리산의 품이 너무나 넓고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템플스테이 퇴실 후, 대원사 외부 산책로를 걸으며 만난 뜻밖의 인연과 이번 여행이 저에게 남긴 깊은 울림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리즈를 마무리하려 합니다. 1. 다시 걷는 길, 대원사 계곡 탐방로퇴실 후 바로 차를 타고 떠나기보다는, 대원사 앞 주차장으로 차를 이동시킨 뒤 잠시 주변을 걸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대원사를 감싸고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세상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배웅해 줍니다. 탐방로 안내판을 확인하고 다리를 건너면, 산 외곽을 따라 걷기 좋게 조성된 데크 계단과 숲길이 나타납니다. 우리는 이곳을 따라 상류에 있는 '유평마을'..
대원사 템플스테이 퇴실 시간 & 이불 정리법, 스님의 수행 공간(선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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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 평화로웠던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에서의 시간도 어느덧 마무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침 공양 후 여유로운 휴식과 산책을 즐기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오늘은 템플스테이의 마지막 절차인 퇴실 준비(침구 정리) 과정과 호기심을 자극했던 사찰 내부의 숨은 공간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감동을 주었던 점심 공양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 발길 닿는 곳마다 수행의 향기, 사찰 내부 산책아침 공양 후 대원사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보았습니다. 일반 관람객이 많은 대웅전 쪽과 달리, 안쪽 깊숙한 곳에는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공간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내를 걷다 보니 '산신각(산왕각) 가는 길'이라는 귀여운 동자승 표지판을 만났습니다. 산청의 기운을 품은 산신각으로 오르..
절밥 맛집?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 식사(공양) 메뉴 실사: 바질페스토와 아침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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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에서의 밤은 도시보다 길고 깊습니다. 맑은 공기 덕분인지 짧게 자도 개운하게 눈이 떠지는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의 2일차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방문을 열자마자 쏟아지는 그림 같은 풍경과, 저를 과식하게 만든 놀라운 아침 식사, 그리고 고즈넉한 대원사 경내 산책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1. 방문을 열면 펼쳐지는 한 폭의 수묵화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방문을 열었습니다. 창문 프레임 속으로 들어오는 지리산의 능선과 대원사의 기와지붕이 마치 잘 그려진 수묵화 한 점을 보는 듯합니다. 침대에서 일어나 멍하니 밖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속 찌꺼기가 씻겨 내려가는 힐링을 경험했습니다. 2. 한식과 양식의 조화, 감동적인 아침 공양1일차 저녁 공양 사진을 못 찍어 아쉬웠는데, 2일차 아침 공양은 기대를 ..
[경남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 숙소(방) 내부 & 스님 차담 체험 솔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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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진 계곡 길을 지나 마침내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에 도착했습니다. 도시의 소음이 사라진 자리에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채워지는 곳. 차 문을 닫는 순간, 현실의 무거운 짐도 잠시 차 안에 두고 내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대원사에 도착해 짐을 풀고, 스님의 지혜를 빌려 마음을 채우고 잠들기까지의 1일차 여정을 시간 순서대로 기록해 봅니다. 1. 속세의 옷을 벗고, 수련(생활)복으로 갈아입다대원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사무실(절의 종무소와는 다름)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예약 확인과 접수를 마치면 린네실로 안내받게 되는데, 여기서 1박 2일 동안 저의 '피부'가 되어줄 수련(생활)복을 지급받습니다. 지급받은 옷은 자주색 조끼와 짙은 남색 바지입니다. 처음 입어보는 개량 한복 스타일의 옷이 낯설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