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사 템플스테이 퇴실 시간 & 이불 정리법, 스님의 수행 공간(선원) 탐방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 평화로웠던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에서의 시간도 어느덧 마무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아침 공양 후 여유로운 휴식과 산책을 즐기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오늘은 템플스테이의 마지막 절차인 퇴실 준비(침구 정리) 과정과 호기심을 자극했던 사찰 내부의 숨은 공간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감동을 주었던 점심 공양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1. 발길 닿는 곳마다 수행의 향기, 사찰 내부 산책

아침 공양 후 대원사 내부를 구석구석 돌아보았습니다. 일반 관람객이 많은 대웅전 쪽과 달리, 안쪽 깊숙한 곳에는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는 공간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발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경내를 걸어봅니다.

 

경내를 걷다 보니 '산신각(산왕각) 가는 길'이라는 귀여운 동자승 표지판을 만났습니다. 산청의 기운을 품은 산신각으로 오르는 돌계단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기분입니다.

귀여운 동자승께서 안내한느 산신각 안내판

 

산신각으로 가는 돌계단

2. 멈춤, 스님들의 수행 공간을 마주하다

대원사 곳곳에는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는 구역이 있습니다. 바로 스님들께서 기거하시며 수행에 전념하시는 공간입니다. 비록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담장 너머로 보이는 정갈한 한옥과 고요한 마당에서 수행자의 기품이 느껴졌습니다.

스님들의 수행 공간으로 들어가는 문이 아닌가싶습니다.

담장 너머로 보이는 스님들의 공간

 

화려하지 않지만 단아한 기와지붕과 대나무 울타리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이곳에서의 침묵과 정진이 대원사를 더욱 성스럽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님들의 수행공간

 

들어갈 수는 없지만, 밖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경외감이 듭니다.

 

경내 한편에는 보는 사람마저 미소 짓게 만드는 귀여운 불상도 있었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웃고 있는 모습에 저절로 합장을 하게 되더군요.

합장하고 있는 귀여운 모습의 석상

 

3. 마지막 만찬, 건강함이 가득한 점심 공양

산책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달래러 마지막 점심 공양을 하러 갔습니다. '절밥은 돌아서면 배고프다'는 옛말이 무색하게, 이번에도 저는 접시가 넘치도록 음식을 담고 말았습니다.

나물 비빔밥과 두부, 그리고 맑은 국. 건강한 맛의 향연입니다.

 

아삭한 콩나물과 버섯, 두부 부침, 그리고 신선한 쌈 채소까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매 끼니마다 제철 과일이 후식으로 나와 입가심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4. 머문 자리를 아름답게: 퇴실 및 침구 정리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퇴실 준비를 합니다. 템플스테이의 퇴실 시간은 12시 20분입니다. 점심 공양 후 충분히 여유가 있는 시간이지만,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는 말처럼 정돈된 마무리가 필요합니다.

 

✅ 대원사 템플스테이 퇴실 체크리스트

1. 침구 정리:
   • 매트리스 커버와 베개에 고정해 둔 수건을 벗겨 세탁실 옆 지정된 바구니에 넣습니다.
   • 덮고 잤던 이불은 숙소 근처 빨랫줄에 널어 햇볕에 소독되도록 합니다.
2. 개인 소지품 확인: 충전기, 세면도구 등 빠진 물건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3. 쓰레기 처리: 발생한 쓰레기는 지정된 분리수거장에 배출합니다.

짐을 싸는 순간이 가장 아쉽습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방을 정리합니다.

 

이렇게 이부자리 정리와 짐 싸기를 마치면 1박 2일간의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 공식 일정은 모두 끝이 납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스님과의 차담, 맛있는 공양, 그리고 고요한 휴식 덕분에 마음의 배터리가 가득 충전된 느낌입니다.

퇴실 준비가 완료된 상태의 방

깨끗했던 화장실, 깨끗하게 사용하고 퇴실합니다

 

---

✍️ 템플스테이 마무리 요약

• 퇴실 시간: 12시 20분까지 (점심 공양 후 여유 있음)
• 정리 정돈: 사용한 커버류는 반납, 이불은 빨랫줄에 널기 (셀프 정리)
• 식사: 마지막 점심까지 과일 포함 푸짐하게 제공됨
• 볼거리: 퇴실 전 산신각 가는 길과 경내 산책 추천

하지만 여행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대원사 밖으로 나가면 또 다른 힐링 산책 코스가 기다리고 있거든요. 마지막 편에서는 대원사를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외부 산책로와 계곡 풍경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 편 예고: 대원사 외부 산책길과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에 근심을 흘려보내다

산청 가볼만한곳: 대원사 계곡 탐방로 & 유평마을 숲길 걷기 (템플스테이 후기)

 

📜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 시리즈 전체 보기

• 1편: 대원사 템플스테이 가는길&소요시간 : 서울 출발 힐링 여행
• 2편: 숙소(방) 내부 컨디션 & 스님 차담과 저녁 예불 후기 
• 3편: 절밥 맛집? 건강한 공양 식단(밥과 바질페스토와 잼) & 아침 산책  
• 4편: 퇴실 시간 & 이불정리 방법과 스님들의 수행공간 탐방
• 5편: 집에 가기 전 필수 코스! 대원사 계곡길 산책 👈 (Next)

 

전국 템플 스테이 추천 검색기 - 동네대장 생활연구소

 

 

참고 자료: 산청 대원사 템플스테이 퇴실 안내 수칙.
※ 본 포스팅은 직접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